오늘은 SCOPUS 논문 쓰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SCOPUS / SSCI / KCI에 대한 구분은
제 블로그에서 앞서 포스팅 한 "SSCI, SCOPUS, KCI 학술지 구분" 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제관계와 정치학 연구자 중
공부를 국내에서 한 초보연구자는 영어로 논문 쓰기를 상당히 주저합니다.
그래서 박사 졸업 전까지 KCI 논문은 있어도
SCOPUS나 SSCI 논문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회과학 분야는 이런 경향이 심하죠)
영문 논문 작성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연구자가
바로 SSCI 논문을 작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처음에는 SCOPUS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면서
경험과 자신감을 쌓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초보연구자 입장에서
제가 처음 영문 논문을 썼던 경험, 처음 SCOPUS 논문을 썼던 경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어떤 절차에 거쳐서 최초 목표 학술지(target journal) 선정부터 게재까지 이어지는지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1. SCOPUS 목표 학술지(target journal) 선정하기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고 이제 곧 연구를 착수하려 할 때,
이 상황에서 영문 논문 작성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무엇보다 먼저 목표 학술지를 선정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영문 논문이 처음이다 하더라도 바로 SCOPUS에 등재된 학술지에 도전하는게 좋습니다.
영문 논문의 경우 SSCI나 SCOPUS가 아니라면 나중에 연구 성과로 제시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SCOPUS 목표 학술지 선정은 SCOPUS 홈페이지에서
- 우상단의 Sources 클릭
- 좌상단의 Subject area 선택
- Enter subject area에서 자신의 분야를 선택(제 경우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를 선택하였습니다.)
이렇게 선택해서 나온 학술지 목록은 SCOPUS의 Cite Score가 높은 순서로 정렬이 됩니다.
이 목록에서 상위 100~200위 까지는 SSCI 학술지라고 할 수 있죠
(SSCI 여부는 Web of Science 홈페이지에서 해당 학술지를 검색해보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 SCOPUS 논문을 작성할 때는 목록의 가장 뒤에서부터 목표 학술지를 찾아갔습니다.
목록의 뒤에서부터 살펴보면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연구주제와 알맞는 학술지를 찾는 것이죠.
SCOPUS에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분야에 총 학술지가 730개 등재가 되어있는데요.
저는 당시 첫 목표 학술지로 약 500번대 초반의 학술지를 선택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술지의 성격에 자신의 연구가 얼마나 부합하냐입니다.
목표학술지를 정했다면 학술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마감 기한, 분량, 양식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학술지를 클릭하면 위의 그림과 같이 학술지에 대한 세부 정보가 나오고 Source Hompage 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Source Hompage에 들어가면 통상 Author's Guideline 또는 Submission Guidance라는 항목에
투고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홈페이지에서 참고문헌 및 주석 양식 참고를 위해 기존 해당 학술지의 논문들을 2~3개 다운 받아 놓으면 좋습니다.
2. Word 프로그램으로 영문 논문 작성 시작하기
국문 논문의 경우 한글 문서로 작성하지만
영문 논문은 MS Office의 Word 프로그램으로 논문을 작성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자주 사용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논문을 작성하는 방식은 국문 논문을 작성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작성해나가면 됩니다.
- 연구 질문 설정
- 독립변수, 종속변수, 가설 설정
- 연구 방법 선정
- 데이터 또는 사례 분석
- 연구 결과 정리
이때 영어 작문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한글로 작성하고 이를 번역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는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자기 성장에 방해가 되는 방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구자에게 영어로 읽고 쓰는 것은 숙명과도 같기 때문에
결코 회피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할지라고 한 문장 한 문장 자신이 직접 영어로 작성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자신의 영어 실력을 믿을 수 없어서..."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사실상 모두가 그렇습니다. 원어민이 아닌 이상 영어로 완벽하게 글을 쓰는 한국인은 거의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2차에 걸쳐서 영문 교정을 해야 합니다.
3. 1차 영문 교정 : Grammarly를 활용한 무료 교정
Grammarly는 제가 영문 논문을 작성할 때가 영어로 메일을 보낼 때 항상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무료이고 사용이 편리해서 매우 애용하고 있죠.
유료 버전도 있고 무료 버전도 있지만
어차피 초벌 교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료 버전으로만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무료 버전으로 사용할 경우 아래와 같이
- 관사, 시제, 단수/복수 등 기본적인 문법 점검
- 글의 전체적인 전달성과 명확성 등 평가
- 단어(word) 수, 글자(character) 수 세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차 교정은 최종 교정을 맡기기 전에 교정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교정을 먼저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영어공부도 많이 되죠.
1차 교정을 했다면 이제 본격 교정인 2차 교정에 돌입하게 됩니다.
4. 2차 영문 교정 : 영문 논문 교정 사이트를 활용한 유료 교정
2차 교정은 유료 교정을 하게 됩니다.
영문 논문 교정 사이트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급적 규모가 크고 여러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업체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선배님들의 추천을 받아 Editage에서 줄곧 교정을 받고 있습니다.
유료 영문 교정은 기본적으로 word 수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데요.
그래서 저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정을 맡기기 전에 불필요한 부분을 최소화하고
각주, 미주, 참고문헌 등은 빼버리고 교정을 보냅니다.
교정에는 여러가지 수준이 있지만
저는 지금까지 가장 기본적인 일반교정만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교정을 사용하는 목적은 단순히 문법적인 부분과 표현의 자연스러움 때문이죠.
만약 글의 구조 또는 논리적 흐름까지 교정을 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좀 더 비싼 프리미엄 교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관계학 학술지에서는 일반적으로 논문 분량이 약 5,000 Words 정도입니다.
가장 저렴한 일반교정은 단어 당 54원이죠. 이렇게 했을 때 기본적인 교정 비용만 27만원이 들죠.
하지만 많은 대학과 연구소에서 영문 교정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정 비용 영수증과 논물 게재 후 게재된 논문을 제출하면 사용한 영문 교정비만큼 입금을 해주는 방식이죠.
(따라서 교정 시 증빙 자료를 잘 정리하기 바랍니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대학과 연구소의 규정을 꼼꼼하게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유료 영문 교정 시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 교정 직후 학술지에 투고를 하게 됩니다.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대부분 minor revision 또는 major revision을 받게 될텐데요.
따라서 수정 후 한번 더 교정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연구자 본인 입장에서 완벽한 수준까지 검토와 정리를 한 뒤에 교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정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고, 한 번 교정을 받고 나서 다시 수정할 경우
또 다시 교정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검토 한 뒤에 교정을 맡기기 바랍니다.
5. 학술지 투고와 게재
교정을 마치고 나면 최종 논문 word 파일을 학술지에 보내게 될 텐데요.
메일로 보내는 경우도 있고 jams와 같은 별도의 system이 있는 학술지는 해당 system에 입력하여 투고를 하게 됩니다.
영문 논문을 투고하고 게재하기까지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학술지 투고 후 심사 결과, 논문의 수정을 위한 편집자와의 소통은 메일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자신의 메일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급적 google 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은 국내 메일로 해외의 편집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제 국내 메일에 해외 메일이 접수되지 않아서 곤란을 겪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메일의 용량이 꽉차서 상대의 메일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심사 통과 후 학술지 편집자와 함께 여러 차례 검토와 수정이 오고가게 됩니다.
학술지 편집자는 대부분은 같은 학문 분야의 연구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문적인 소통과 해외 연구자와의 인맥 형성 차원에서
편집자와 잘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실하게 질문에 응하고 요구사항을 잘 반영하여
논문을 보완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오늘은 초보 연구자를 위한 SCOPUS 논문 쓰기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초보 연구자들은 모든게 낯설고 어려운 것이 많아서
제가 처음 논문 쓸 때를 돌이켜보며 작성해보았습니다.
연구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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