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은 연구의 결과물입니다.
연구는 미지의 세계에서 규칙성을 찾아내고 인과 관계를 밝혀내는 것이죠.
이러한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론(theory)입니다.
연구자는 자신이 타당하다고 여기는 이론을 바탕으로 연구를 하고
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어떠한 현상의 인과성을 주장하죠.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는 추론(推論)을 하게 됩니다.
추론이라는 것은 "미루어 생각하여 논하다", "어떠한 판단을 근거로 삼아 다른 판단을 이끌어내다"라는 의미인데요.
연구에서 추론이라는 것은 자신의 이론으로 현상의 인과관계를 주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논리적인 사고과정을 의미합니다.
연구 과정의 추론은 크게 연역법과 귀납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는 연역법과 귀납법이 골고루 사용되는데요.
오늘은 항상 헷갈리는 연역법과 귀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러한 추론 방법이 연구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역법
연역은 영어로는 deduction 한자로 演(펼 연) 繹(풀 역)입니다.
deduction의 사전적 의미는 "the process of reaching a decision or answer by thinking about the known facts, or the decision that is reached."인데요.
이미 알고 있는 사실(명제)들로부터 하나의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演(펼 연)은 '자세히 설명하다, 늘이다, 넓게 영향을 미치다'라는 의미이고
繹(풀 역)은 '풀다, 끌어내다'라는 의미인데요.
한자 뜻풀이로 보면 자세한 설명 또는 논리를 풀어냄으로써 하나의 결론(또는 새로운 명제)를 끌어낸다는 의미입니다.
(연역과 귀납은 항상 헷갈리기 때문에 한자 뜻풀이로 그 의미를 기억해 놓으면 좋습니다.)
대표적인 연역법은 바로 삼단논법(syllogism)입니다.
삼단논법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A는 B이다.(대전제)
- C는 A이다.(소전제)
- 따라서 C는 B이다(새로운 명제)
대표적인 예로 사용되는 삼단논법은 다음과 같죠.
- 모든 사람(A)은 죽는다(B).
- 소크라테스(C)는 사람이다(A).
- 따라서 소크라테스(C)는 죽는다(B).
2. 귀납법
귀납은 영어로 induction, 한자로 歸(돌아갈 귀) 納(들일 납)입니다.
induction의 사전적 의미는 "the process of discovering a general principle from a set of facts."인데요.
해석하자면 일련의 사실로부터 일반적인 법칙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歸(돌아갈 귀)는 '돌아가다, 돌아오다, 돌려보내다'라는 의미이고
納(들일 납)은 '들이다, 수확하다, 받다, 바치다'라는 의미입니다.
한자 뜻풀이를 해보자면 여러 사실들을 두루 돌아보고 이들로 부터 새로운 명제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한자 뜻풀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쉬운 이해와 한자어를 통해 쉽게 기억하는 차원에서
제가 임의로 뜻을 정리한 것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추론에 반드시 필요한 연역법과 귀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연구는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뿐만 아니라 좋은 방법론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방법론 측면에서 연구의 기초가 되는 좋은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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