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공산주의에 대해 계속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사회주의는 노동자와 농민들이 모두 잘 사는 사회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공산주의 국가의 실상은 일부 지도층이 권력을 독점하고 대다수의 인민이 가난에 시달리고 굶주렸습니다.
오늘은 왜 공산주의는 독재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국가는 노동자를 착취하기 위한 자본가들의 계급지배 수단이다!
공산주의는 산업혁명 시대를 지배하는 기존의 체제를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시 사회를 구성하는 "시장", "자본주의", "자유무역", "식민지배" 등등이 불평등을 야기하고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구조라고 인식하였죠.
이 중 강력하게 비판한 제도 중 하나가 바로 "국가"였습니다.
산업혁명 시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여러 산업화된 국가의 정치체제는 왕정과 더불어
귀족과 자본의 축적으로 신분을 얻게 된 부르주아들이 차지한 의회로 대표되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자본자들이 대표하는 의회는 노동자들의 이익이 아닌 자본가들의 이익을 대표한다고 보았고
자본자들이 이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노동자들에게 대한 착취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은 국가라는 제도 역시 자본주의 생산제도의 모순을 강화하는 제도라고 여겼습니다.
2. 공산주의의 지향점 : 국가가 소멸된 공산사회
마르크스와 레닌의 과학적 사회주의는 공산당에 의한 폭력혁명으로
자본자들이 지배한 자본주의 제도와 국가제도를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시장경제체제와 자본주의를 철폐하고
시장이 통제되고 부가 공평하게 분배되는 사회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국가가 사라지고 소비에트(Soviet)라고 하는
노동자와 농민들의 대표하는 기구가 국가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이때 궁극적으로 공산혁명은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며
이론 상으로는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사라지고 전 세계 노동자와 농민이
함께 소비에트를 구성하는 것이죠.
그래서 냉전시대 소련이 러시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동유럽의 모든 공산국가들을 흡수하여
소비에트 연방을 수립했던 것입니다.
3. 국가가 없이 어떻게 공산주의를 실현할 것인가?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등장
하지만 공산주의에서 꿈꾼 국가가 사라진 공산주의 사회를
기존의 사회에서 굉장히 많은 것들을 바꿔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 소유가 금지되기 때문에
생산수단을 보유한 모든 개인, 즉 자본가들로부터 이러한 생산수단을 빼앗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에트에 의해 필요에 따라 재화를 분배하는 강력한 계획경제를 실행해야 했죠.
기존의 자본주의 사회를
사적 소유의 금지와 강력한 계획 경제가 지배하는 공산주의 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필요했는데요.
공산당이 폭력혁명을 통해 자본주의와 기존 정치체제를 철폐한 뒤에
바로 국가와 정부를 해체할 경우 공산주의 사회의 변화를 이끌 힘을 잃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이론이 바로 "프롤레타리아 독재"였습니다.
프롤레타리아는 사회적인 하위계급 즉, 무산계층의 의미합니다.
무산계층인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공산당은 궁극적으로 국가를 공산주의 사회로 이끌기 위해
역설적으로 강력한 국가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즉, 폭력혁명 후 공산당이 지배한 국가가 궁극적으로 공산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산당의 강력한 중앙집권이 이루어지는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과도기로 필요했던 것이죠.
4. 과도기적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개인 독재
그렇기 때문에 공산국가는 기본적으로 공산당의 일당지배체제로
강력한 독재 권력을 갖습니다.
하지만 공산당의 독재와 개인의 독재는 매우 다른 것이죠.
많은 공산주의 국가들이 공산당의 독재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독재를 겪었습니다.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 북한의 김일성이 모두 그러합니다.
하지만 소련의 스탈린 사후 흐루시초프가 집권하면서
중국은 마오쩌둥 사후 화궈펑, 덩샤오핑, 장쩌민으로 이어지면서
개인의 독재 권력은 상당부분 사라지고 공산당의 독재가 확립되었습니다.
북한의 경우 건국 초기 공산당의 일당독재 강화 과정에서
김일성이 공산당 내 견제와 균형 기능을 모두 봉쇄하고 다른 세력들을 숙청하면서
최초에는 김일성을 중심으로한 빨치산파의 독재로,
이후에는 김일성의 유일 독재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독재는 나쁘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입장에 독재는 나쁩니다.
하지만 공산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산주의 입장에서 독재는 기본적이고 당위적인 정치구조이죠.
그래서 공산주의는 결국 독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난 포스팅과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는 무엇일까요, 이 주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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