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오늘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이론이며
이론이라기 보다는 결코 알아서도, 알려고 해서도 안되는 사상처럼
여겨지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사회주의를 시작으로 한 공산주의의 발전은
정치학과 국제관계학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였는데요,
국제관계학의 중심-주변부 이론(Center-Periphery Analysis)나
세계체제이론(WST: Woreld System Theory) 등의 이론이 공산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이론이죠.
공산주의는 실패한 사상이지만
국제관계의 이론적 측면으로나 역사적 측면으로나 매우 큰 획을 그은 이론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하고 주요 개념들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개념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록 하겠습니다.
1. 사회주의(Socialism)의 탄생 : 노동자들이 잘사는 사회를 위하여!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과 이를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를 발달은
도시의 임금노동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들은 공장에서 하나의 부품이 되어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 노동을 하였고, 이러한 직업의 특성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노동자에 대한 착취로 자본가들은 더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노동자들의 삶의 나날이 참혹해져만 갔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모습을 목격하며 문제의식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을까?".
"사회의 부가 자본가와 노동자에게 모두 공유되고 자본의 논리로 날뛰는 시장을 정부가 규제할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이 바로 사회주의(Socialism)의 시작이었습니다.
영국의 사상가인 로버트 오언(Robert Owen)은 이러한 고민 끝에 한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공정을 운영하고, 공장의 노동자들에게 파격적인 복지 혜택과 높은 수준의 임금을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노동의 생산성이 올라가고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자본가의 선의가 전제되어야 했고 당시 기득권층의 반발을 사면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2. 사회주의의 종류와 공산주의 등장
사회주의가 곧 공산주의는 아닙니다!
사회주의의 한 분파가 과학적 사회주의(Scientific Socialism)라고 불리는 맑스-레닌주의(Marx-Leninism)인 것이고,
앞서 설명한 로버트 오언의 사회주의는 공상적 사회주의(Utopian Socialism),
민주적인 질서를 유지하며 폭넒은 사회복지제도를 통해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오늘날의
북유럽국가들은 사회민주주의(Social Democracy) 라고 합니다.
과학적 사회주의, 공상적 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 모두 사회주의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주의가 꼭 공산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반드시 명시하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사회주의는 경제에 대한 국가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통해 시장을 규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의 부를 공유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국가가 어느 만큼 강하게 경제를 규제를 하고, 어느 수준으로 사회의 부를 공유하느냐에 따라서
사회주의는 민주주의 정치형태를 통해 나타날 수도 있고, 공산주의 정치형태를 통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마르크스의 이론을 통해 발전한 공산주의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 역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노예제, 봉건제, 자본주의를 거쳐 공산주의로 나아가게 되어있다.
- 자본주의는 생산력이 향상될 수록 노동자들의 고통이 증가하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
- 그러므로 자본주의가 충분히 성숙하면 노동자들은 폭력혁명으로 자본가 계급을 소멸시키고 공산주의 사회를 세울 것이다.
공산주의 사회는 다음의 두 가지 특징을 갖습니다.
첫째, 재산의 사적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둘째, 필요에 따라 재화를 분배한다.
3. 레닌의 이론, 공산당에 의한 혁명!
마르크스 주의는 공산당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다만 노동자를 강조하죠.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기존의 자본주의 체제를 무너뜨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르크는 자본주의 생산관계의 모순이 극에 달하면 자연스럽게 노동자들에 의한 폭력혁명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그 어느 국가에서도
아무리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생산성이 높아져도 노동자들에 의한 폭력혁명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제국의 마르크스주의자였던 레닌은 마르크스의 이론이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레닌은 노동자의 힘만으로는 폭력혁명을 일으킬 수 없다고 했죠.
그 이유는 하루종일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이러한 폭력혁명을 계획하고
이러한 혁명에 필요한 정치적 의식을 기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레닌은 노동자의 힘을 모으고 이들을 대변할 수 있는 공산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폭력혁명 역시 노동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공산당에 의한 폭력혁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죠.
이 이론이 바로 맑스-레닌주의(Marx-Leninism)입니다.
그래서 러시아 제국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레닌의 주도하에
2월혁명과 10월혁명을 거쳐 폭력혁명으로 기존의 모순된 러시아 제국과 자본주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노동자들이 지배하는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합니다. 그렇게 첫번째 공산주의 국가가 탄생하였죠.
하지만 "공산주의 국가"라는 말은 모순이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국가가 소멸된 사회를 의미하기 때문이죠.
공산주의는 국가를 넘어 전 세계의 공산화와 국가 소멸을 주장하며
그렇게 때문에 국제관계 이론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사회주의를 기본으로 한 공산주의는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꿈꾸며 평등을 중요시 생각하는데
왜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독재가 나타나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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