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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이슈와 사건

이란, 튀르키예(터키), 러시아 정상회담

by Keep Learner 2022. 7. 22.

지난 7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있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석유 증산과 대중국견제라는 두 가지 목적 다

성공하지 못한 채 여러 비판만을 받게 된 순방이었죠.

 

미국의 중동 순방이 종료된 직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 튀르키예(터키), 러시아의 정상이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왜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직후 만난 것이며,

어떤 의도로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오늘은 이란, 튀르키예, 러시아 세 정상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왜 이 시기에 세 정상이 만난 것일까?

 

물론 각 국가별로 의도하는 바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716일 미국의 중동 순방 직후

19일에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에서 다른 세력의 회담이 있었다는

것은 두 세력 간의 관계를 결코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데요.

 

ISIS가 격퇴된 후 미국의 중동 안보 정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과의 화해

둘째, 사우디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대이란 견제 전선 형성.

 

미국은 첫째과 둘째 방향을 묶어서

이스라엘을 사우디를 포함한 여러 중동국가들과 화해시키고

이러한 화해를 바탕으로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전선을

형성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2. 이란의 의도

 

이란은 무엇보다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를 주요한 안보위협으로

인식하는 국가입니다.

 

미국이 중동 순방을 통해 중동 내 주요 동맹국들에 대한 지원과 공약을 강화한

시점에서 이란은 미국에 함께 대항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주요 협력국들을

고민하고 이들과의 결속을 과시한 것이죠.

 

3. 러시아의 의도

 

러시아의 의도는 무엇보다 명백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미국을 포함한 NATO의 지원으로 인해

전쟁에서 상당한 고전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하여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란과의 결속을 강화하여

경제 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을 것이며

 

중국을 비롯한 인도, 튀르키예 등의 협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제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일종의 탈출구인 셈이죠.

 

4. 튀르키예의 의도

 

그렇다면 튀르키예는 왜 이란과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을까요?

튀르키예는 나토의 일원이므로 미국의 동맹국인데도 말이죠.

 

튀르키예의 안보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을 쿠르드 족입니다.

쿠르드 족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및 이라크 북부에 살고 있는 민족인데요.

 

쿠르드족은 ISIS를 격퇴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크게 성장했고 특히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쿠르드 족은

튀르키예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죠.

 

따라서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 쿠르드 족과 싸우고 있는 반군을 지지하며

이란과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지합니다.

 

따라서 시리아 내에 있는 쿠르드 족을 소탕하고

이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남부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란과 러시아의 협조가 중요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튀르키예는 이란과 러시아와 협력하며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이를 바탕으로 시리아에서 자신의 이익을 확대하려는 계산이 있는 것이죠.

 

이와 더불어 튀르키예는 현재 세계의 양 진영에 모두 걸쳐있는 국가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입장을 적극 활용하여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란, 러시아, 튀르키예의 정상회담 뒤에 숨겨진

각 국가의 숨은 의도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재밌는 국제관계 이슈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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