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재화에 대해 다룬적이 있습니다.
재화(goods)를 배재성과 결합성으로 구분하여
사유재, 공유자원, 클럽재, 공공재로 구분했었는데요.
재화를 구분하는 기준은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재화의 구분 중 대체재와 보완재 그리고 독립재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재화의 구분 역시 경제학에서 다룬는 영역이지만
국제관계학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1. 두 재화의 관계 : 대체재, 보완재, 독립재
대체재, 보완재, 그리고 독립재는 재화 간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상대적인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A는 대체재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A는 B의 대체재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재화 A와 B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의 가격이 오를 경우 A의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B의 수요가 증가한다면
B는 A의 대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 스마트폰과 애플 스마트폰은 대체재의 성격이 매우 강하고
콜라와 사이다 역시 이러한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재 간에는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다고 할 수도 있죠.
다음으로 보완재의 관계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완재는 A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B의 수요도 같이 증가할 때
A와 B가 보완재의 관계에 있다고 합니다.
소주와 국산 맥주는 대표적인 보완재의 관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주와 국산 맥주를 같이 소비하여 소맥을 만들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삼겹살과 상추, 짜파게티와 너구리라면,
치킨과 맥주 등 여러가지 보완재의 예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립재는 무엇일까요?
대체재는 A의 증가율과 B의 증가율이 음의 상관관계인 것이고
보완재는 A의 증가율과 B의 증가율이 양의 상관관계에 있는 것이라면
독립재는 A의 증가율과 B의 증가율의 관계가 0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A와 B의 소비가 서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명확하게 독립재의 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간단히 생각했을 때 핸드폰과 치킨은 독립재의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2. 동맹의 대체재와 보완재
국제관계학에서는 대표적으로 동맹의 관계에서 대체재와 보완재의 개념이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Murdoch & Sandler(1982, 1984) 등에서 이러한 개념을 분석하였습니다.
국가 간에 동맹을 맺게 되면 동맹의 군사력이 결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안보 서비스를 창출합니다.
동맹 회원국 간의 군사력 합을 통해 만들어진 안보 서비스는 각 국가가 개별 안보 상황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죠.
이때 동맹의 안보는 회원국 각각이 만들어내는 안보 서비스를 통해서 만들어지는데요.
그렇다면 A 국가와 B 국가의 동맹에서
A 국가의 안보 서비스와 B 국가의 안보 서비스는 대체재의 관계에 있을까요? 보완재의 관계에 있을까요?
A와 B가 서로의 안보 서비스를 대체재라고 인식할 경우 동맹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해지며
동맹국 간 분담 문제의 갈등이 심해지면 무임승차의 인센티브가 증가하게 됩니다.
반면에 A와 B의 안보 서비스가 보완재의 관계가 되는 상황에서는 각 국가의 안보는
사유재의 성격이 강해지며 각 국가의 무임승차는 감소하여 적극적인 안보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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