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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 관련 영화

[국제관계 영화추천] "대테러 님로드작전"

by Keep Learner 2022. 8. 15.

영화 대테러 님로드작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속 국제관계 이야기 - 

 

 

영화 대테러 님로드작전은 이란 영토 내 아라비스탄(후제스탄) 지역의 분리독립 세력이

주영국 이란 대사관을 습격하여 대사관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영국정부에 이란이 수감하고 있는 아라비스탄 동포들을 풀어주도록 설득할 것을 요구하죠.

 

그리고 영화는 경찰로 구성된 협상팀과 특수부대인  SAS가 이 테러에 조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영국 내에서 발생한 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영화는 영국과 이란의 관계, 이란과 아랍연맹의 관계, 그리고 당시 영국의 강경한 대외정책

여실히 보여줍니다. 

 

오늘 포스팅은 영화 대테러 님로드작전을 보기 전에 알아주면 좋을

당시의 국제관계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페르시아와 아랍 그리고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영화 중에 영국 정부는 아랍연맹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고

아라비스탄의 테러범들은 아랍연맹의 대사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테러범들은 호메이니를 언급하며 페르시안인들을 비난하죠.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동의 민족 구성에 대해서 이해해야 하는데요.

다수의 중동 국가들은 아랍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죠.

 

이들 아랍민족국가들은 1945년 이집트 카이로에 모여 아랍연맹(Arab League)을 결성하는데요.

오늘날 아랍연맹에 속한 국가는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예멘, 수단

모로코, 튀니지, 쿠웨이트, 알제리, 바레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이 있습니다.

 

아랍연맹을 중동에서도 그 영향력이 매우 강력한 집단이면서 동시에

아랍민족의 연합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죠.

특히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면서 아랍연맹의 결속력이 매우 강해졌습니다.

 

아랍민족 외에 중동의 주요한 민중은 터키를 중심으로 한 튀르크 민족과 

이란의 페르시아 민족이 있습니다.

 

1979년 이전까지 페르시아 민족의 이란은 왕정 국가였습니다.

미국이 앞세운 팔리비 왕조가 이란을 다스렸고 당시 이란은 매우 친미, 친서방 경향이 강한 국가였죠.

 

하지만 1979년 이란의 시아파 이슬람 종교 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Ayatollah Ruhollah Khomeini)의 주도하에 이란 혁이 일어났습니다.

 

이란 혁명을 통해 이란 국민들은 팔리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공화국을 건설하고

종교지도자인 호메이니는 국가의 최고지도자로 옹립하였습니다.

 

이슬람 공화국으로 변신한 이란은 더 이상 친미, 친서방이 아닌

반미, 반서방 대외정향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80년 당시 영국이 이란과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당연하죠.

 

그리고 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된 이란은 아랍연맹과도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랍연맹의 주류가 수니파이고 이란이 시아파인 이유도 있지만

당시 아랍연맹은 이란의 혁명을 매우 위험하게 인식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아랍연맹이 왕정 또는 군사 독재 국가였는데,

이슬람 혁명 정신이 수출된다면 기존의 국가 질서가 위협받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란과 아랍의 갈등은 1980년 말부터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표출되게 됩니다.

 

2. 마가렛 대처 수상의 강경한 대외정책

1979년부터 1990년까지 매우 장기간 영국의 총리로 재임한 마가렛 대처(Magaret Thatcher) 수상은

영화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여러차례 그녀가 내리는 지시를 통해서 존재를 과시하는데요.

 

테러범들의 요구사항과 아랍연맹의 요구사항을 단호하게 거절함으로써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죠.

그리고 대응과정을 영국 국민과 전 세계에 보여주도록 하여 강력한 영국의 안보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마가렛 대처는 이러한 강경한 대외정책을 바탕으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죠.

그녀의 대외정책은 1982년 아르헨티나의 도발로 시작된 포틀랜드 전쟁에서 강력하게 드러납니다.

 

아르헨티나의 영국 영토 점령에 굴하지 않고

신속히 군대를 파견하여 이를 진압하고 영토를 회복하죠.

(원래는 아르헨티나 영토가 맞기는 하죠.)

 

 

 

영화 대테러 님로드작전은 매우 박진감이 넘치고 다양한 국제관계 배경이 나와서

저로서는 매우 흥미롭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한 당시 국제관계의 배경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본다면 더욱 재밌게 감상할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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