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자포리카 원전 주변에 대한 포격 때문인데요.
자포리자 원전(Zaporizhzhia nuclear power plant)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전입니다.
하지만 원전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군사적 충돌과 이 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원전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또는 원전에 공급되어야 하는 전기의 공급 중단 문제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포리자 원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포리자 원전의 사고 가능성
총 6기로 구성되어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는 자포리자 도심에서 50km 가량 떨어진
드네프르 강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드네프르 강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까지 이어지고 남으로 내려가면 헤르손을 지나 핵심 항구도시인 오데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포리자는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자포리자 원전을 포함하여 자포리자 지역을 점령하였고
당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원전의 일부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원전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하였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포리자 발전소 부근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되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의 책임을 요구하였죠.
최근 러시아의 포격으로 인하여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손상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포격에 따른 전력 손상이 자포리자 원전으로 가는 전력망에 피해를 줄 경우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 시절에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원전 사고의 공포를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에 대한 우려 제기가 전쟁 기간 또 다른 합의로 이어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죠.
2. 우크라이나-튀르키예-유엔의 IAEA 시찰단 자포리자 원전 파견 합의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우려 제기에 따라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 합의 과정에서 역시 지난 곡물 수출과정과 마찬가지로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중재를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8일 우크라이나의 도시 르비우에서 구테흐스 총장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이 내용을 합의했는데요.
현재까지 합의된 내용은 러시아의 약속을 받은 사항은 아닙니다.
지난 곡물 수출과정에서처럼 튀르키예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합의가 이루어질 지 두고봐야 하겠습니다.
튀르키예는 이번 3자 회동에서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푸틴 대통령과 만나 IAEA 시찰단 파견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지난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서도 그렇고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튀르키예의 외교적 역할을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유럽과 중동의 세계정세를 볼 때 앞으로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프랑스의 외교적인 입지를 확보하려하고 있는데요.
마크롱 대통령 역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자포리자 원전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IAEA 시찰단의 조속한 파견에 공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자포리자 원전 문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상대를 지난하는 과정에서
소모적으로 사용되고있고 양국의 입장차로 인하여 러시아의 합의 수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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