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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토 최적과 사회적 딜레마

by Keep Learner 2023. 11. 27.

 

파레토 최적과 사회적 딜레마

국제관계학을 공부하다보면 "파레토"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특히, 게임이론이 가미된 공부를 할때는 더 자주 듣게 되죠.

그런데 게임이론 개론 수업을 듣지 않으면 명확하게 그 의미를 이해하기가 어려운데요.

그래서 오늘은 파레토 최적 또는 파레토 효율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게 왜 국제관계학에 종종 등장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레토 개선 그리고 파레토 효율/최적

한 가지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루소의 사슴사냥 정규형 게임을 살펴보죠.

위 게임에서는 두 사냥꾼이 사냥을 할 때 두 가지 균형(equilibrium)이 생기게 되죠. 

  (* 균형에 관해서는 다른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두 사냥꾼이 함께 사슴을 사냥하게 되면 둘 다 10의 이익을 얻게 되지만

두 사냥꾼이 모두 토끼를 사냥하게 되면 둘 다 7의 이익을 얻게 됩니다.

 

(토끼, 토끼)의 균형과 (사슴, 사슴)의 균형을 비교해보면,

(토끼, 토끼)의 상태에서 (사슴, 사슴)로 이동할 경우 그 어느 누구도 손해를 보지않고, 전체적인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듯 구성원 중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 더 큰 이익을 얻는 결과로 이동하는 것을 

파레토 개선(Pareto Improvement)라고 합니다.

 

파레토 개선의 여지가 있는 (토끼, 토끼)와 같은 상태는 파레토 비효율(Pareto Inefficient)라 하고,

파레토 개선이 완전하게 이루어져 자원이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된 상태를 파레토 효율(Pareto Efficient) 또는 파레토 최적(Pareto Optimal)이라고 합니다. 

 

 

2. 사회적 딜레마와 국제관계

앞서 사슴사냥 게임에서는 내시균형 중 하나가 파레토 효율이었는데요.

사회적 딜레적(Social Dilemma)는 내시균형이 파레토 효율이 나오지 않고 파레토 비효율이 나오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전략을 선택할 때

사회 전체적으로는 비효율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는 사회적 딜레마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죄수가 협력을 하면 (-1, -1) 이라는 파레토 최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신이 강우월전략이기 때문에 파레토 비효율의 균형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죠.

 

국제관계 역시 파레토 비효율이 상당히 많은 영역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관계에서 "이것이 모두에게 최선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바로 파레토 비효율을 인식한다는 것이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파레토 최적은 결코 전쟁이 아닐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현재 진행 중인 전쟁 역시 파레토 최적이 결코 아니죠.

미국과 중국의 경쟁 역시 파레토 최적이 아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APEC에서 만나 긴장을 완화했다고 볼 수 있죠.

 

결국 국제관계를 공부하며 돌아오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한반도의 파레토 최적은 무엇일까?" 

많은 고민이 필요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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